• 사우디 음식 이야기
  • 조회수: 144 | 2024.01.26

사우디 음식 이야기

 

 

 

안녕하세요. 만널이입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타지에서 맞는 새해인데 특별한 느낌은 없네요. ㅎㅎ

 

 

지난 에피소드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 다녀왔어요. 관광도 하고 친구들도 만났는데요. 확실히 수도라서 그런지 볼 거리, 즐길 거리가 참 많더라고요.

 

 

‘볼리바드 월드’라는 테마파크에 갔었는데 규모에서부터 압도당했어요. 각 나라 별로 특징을 잘 살려서 공간을 예쁘게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마치 작은 엑스포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우리나라가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는데 여기 테마파크 꾸며 놓은 거 보고 얘네가 이기는 게 어쩌면 당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우디 유적지인 ‘디리야’라는 곳도 방문했는데 여기도 정말 장관이더라고요. 남의 나라 유적지를 보고 감탄한 건 참 오랜만이었어요.

 

 

제가 지난번에 양 갈비 사진 보여드린다고 했었죠?

리야드에 살고 있는 친구가 소개해 준 양 갈비 집에 방문했었는데요.

 

 

고기가 촉촉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사진으로 봐도 정말 맛있게 생겼죠??

 

가격도 1킬로에 약 4만 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착한 가격이었어요. 확실히 양고기는 한국보다 저렴하고 맛있고 냄새도 나지 않아요. 이곳에서 중동 음식으로 외식을 한다면 무조건 양 갈비만 먹어요. 정말 여기 와서 원 없이 양 갈비를 먹고 있어요.

 

 

하지만 양 갈비 외에 딱히 평소에 맛있게 먹는 중동 음식은 없어요.

한 번씩 중동 스타일의 빵을 먹긴 하는데 엄청 맛있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래도 소개해 드리고 싶은 음식이 하나 있긴 있어요.

평소에 가게에선 시켜본 적 없고 한 번씩 뷔페 음식을 먹을 때 꼭 이 메뉴가 있더라고요.

 

 

 

‘오말리’라고 부르는 메뉴인데요, 약간 우리나라 죽 같은 느낌인데 달달하니 맛있어요.

 

색도 하얗고요. 푸딩의 식감은 아니지만 푸딩 같은 죽을 먹는 느낌이에요. ㅎㅎ 쌀로 만드냐고 물어봤더니 밀가루, 설탕 등등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 아마 드셔보시면 호불호 없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두 군데에서 먹어봤는데 맛이 똑같은 걸 보면 레시피가 크게 복잡하진 않아 보여서 어느 식당에 가도 비슷한 맛이 날 거라 생각해요. 나중에 중동 식당에 가게 되신다면 한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구글에 ‘omali’라고 찾아봤는데 이집트 음식인가 봐요. Egyptian bread pudding이라고 나오는데 생긴 건 많이 다르네요.  

 

 

음식을 더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사실 여기 와서 현지 식당에서 많은 걸 시켜보지 않았어요. 실패 없이 늘 고기 종류만 시켰어요. 좀 더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사우디에 오기 전에 이태원 중동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 사진들을 보여드릴게요.

 

 

 

팔라페(병아리 콩으로 완자를 빚어 튀겨 낸 음식), 샐러드, 후무스(병아리 콩으로 만든 소스), 난을 시켜서 먹었었는데요. 보통 난 위에 샐러드, 팔레페 올려서 후무스를 찍어서 먹어요. 맛은.. 뭐 엄청 맛있지는 않았어요 ㅎㅎ

 

그냥 중동 음식 한번 경험해 보는 느낌으로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난을 따로 시켜야 하지만 현지에서는 난을 시키지 않아도 사이드 메뉴처럼 같이 나와요. 난이 싫다면 캅싸라고 부르는 사우디식 볶음밥으로 바꿀 수도 있어요. 또 당연하겠지만 현지에서 먹으면 음식에서 중동 특유의 향이 훨씬 강하게 나는 차이도 있어요.

 

 

배달 시켜 먹을 때도 메인 메뉴에 감자튀김과 난이 항상 함께 나와요.

보통 다 얇은 난을 주는데 제가 자주 가는 병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선 엄청 두꺼운 빵을 줘요. 화덕에 바로 구워서 주는데 아무 맛이 안 느껴지는 거 같으면서도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돼요 ㅎㅎ 제가 편의상 난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이 빵도 이름이 있어요. 근데 들을 때마다 까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네요..ㅎㅎ

 

 

오늘은 음식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봤습니다.

 

지난주에 카타르 아시안컵이 개막해서 사우디에 계신 많은 한국인 간호사분들이 직관을 가셨더라고요.

저는 빅 매치를 보고 싶어서 한국 vs 이란 예상하고 8강 티켓을 샀는데 요르단한테 비기는 바람에 좀 꼬여버렸네요.. ㅠㅠ 아무튼 대한민국 대표팀 화이팅입니다 ㅎㅎ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만널이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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