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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의료원도 신입간호사 열정페이? 일당 ‘2만원’
  • 출처: 데일리메디
  • 2018.03.12

고대의료원도 신입간호사 열정페이? 일당 ‘2만원'

내부 문제제기에 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 조사 착수…교육↔노동 개념차 

 

지난해 국감에서 서울대학교병원·전남대학교병원 등에서 신입 간호사에 대한 ‘열정페이’가 논란이 된 가운데,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안암병원에서도 일당으로 ‘2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동일한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대구로병원·고대안산병원 등의 신입 간호사들도 일당 2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고대의료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은 신입 간호사에 대해 주중 6시간 교육을 하고, 이에 대해 일당 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주말을 빼고 한 달 동안 20일 가량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급으로 약 40만원 가량을 받는 것이다.
올해 의료원은 이론 1주, 부서 실습 4주 등 5주 가량 신입 간호사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 부서 실습 중 1:1 교육은 부서 특성에 따라 기간이 다르다. 교육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의료원 입장에서는 교육과 노동을 다르다고 하겠지만, 정식으로 발령 받은 신입 간호사에 대해 교육비 명목으로 하루에 2만원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열정페이 논란은 국감기간 동안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 왔다. 또 ‘교육기간도 사용자의 감독 아래 진행되기 때문에 엄연히 근로시간’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된 바 있다.
 
지난 국감에서 바른미래당(당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은 “교육기간도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 감독 아래 놓여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며 열정페이 논란을 겪었던 전남대병원을 질타했다. 당시 전남대병원은 이론교육이 치러지는 1주간에는 1만 1500원, 부서배치 2주 동안은 1만 3500원을 일당으로 지급했다. 비슷한 시기 서울대병원 또한 신규 간호사 예비 교육기간 동안 36만원의 월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당으로 환산했을 때 1만 5000원, 시급으로는 18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는 “의료원이 송사에 휘말리거나 바깥으로 문제가 알려지지 않는 이상 쉽게 문제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며 “부당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의료원은 “열정페이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고용지방노동청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고대안암병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근로감독 대상은 간호사 초임·연장근로수당 미지급, 조직문화 등에 대한 것으로 알려져, 열정페이에 대한 시정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