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ustration
  • 조회수: 2732 | 2014.04.23
"How are you tonight, Mindy?"
"I.... I feel so sad."
"........"
 
 
 
 
그리고 전화기 저 건너편으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나도 전화기를 들고 그녀와 같이 울었다.
2주간 맡은 그 환자는 상태가 많이 좋질 않았다.
정말 이런저런 treatment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더 나빠지지 않는, 하지만 그닥 좋지 않은 상태.
결국 어느 날 intensivist가 결정을 내렸고,
마지막 test를 하게 되었는데 환자가 그닥 좋아지질 않았다.
그리곤 다음 주에 trach과 PEG tube를 하기로 결정.....
나는 그 계획에 대한 인계를 받고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그 환자를 맡아 일하는 2주 내내 매일 저녁 그 환자의
보호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나는 열심히 update을 주었다.
나는 내 아버지를 병원에서 잃어본 적이 있고,
최근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환자나 보호자에게 update을 줄 때 세세히 주는 편이다.
그래서 그들이 그들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스스로 follow up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인지 그 보호자들은 젼화를 할 때마다
"오늘은 열이 얼마나 올랐니.... 오늘 ventilator 세팅은 어떻니...
PEEP은 얼마나 되니...."하고 자세히 물어왔다.
나는 그런 질문들이 좋다.
적어도 그런 사람들은 환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단 소리다.
 
 
 
 
그 전날 저녁 우리는 vent 세팅을 바꿔가며 환자가 얼마나 tolerate할지를 테스트했다.
결과가 좋질 않았다. 한눈에도 환자가 막 struggle하며 숨쉬는게 보였다.
그런 그에게 적절히 약을 주며 너무 tired 하지 않게 도와주었고,
힘들어하는 그의 손을 잡고 "할 수 있어요. You can pull it through..."하며 응원을 하며
잠들때까지 지켜봐주었다. 정말로 힘든 밤이였다.
그리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 환자나 보호자가 그 결과에 대해 얼마나 frustrated할지가 보이니 내내 마음이 좋질 않았다.
막상 trach, PEG tube insertion 계획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마치 내가... 내 가족이 시술을 받는 듯이 너무 속상했다.
mentation이 confused하다면 모를까 너무도 alert한 사람이라 더더욱 그랬다.
나는 내 목에.... 그리고 내 배에 tube가 삽입되는 걸 상상하기조차 싫다.
남편에게도 만일 그런 순간이 오면 Code status를 바꾸고
Full code를 고집하지도 말고 적당히 directed 로 바꾼 뒤에 나를 보내달라고 했었다.
 
 
 
 
오늘 저녁부터 또 3일 근무에 들어간다.
그 환자는 아마도 같은 방에 누워있을 것 같다.
환자 맡다보면 가끔 emotionally involved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내가 지금 그런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 마음이 좋질 않다.
나는 아직도 많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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