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 조귀래 차장님
  • 조회수: 22416 | 2013.01.14



조귀래 
국민의 질병·부상에 대한 예방·진단·치료·재활과 출산·사망 및 건강 증진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보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특수 법인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취업을 희망하는 회원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본부 근무 중에 해외연수대상자로 선정되어 호주에 파견중이신 조귀래 차장님을 만나보았다


< 학력 및 자격>
- 경북대학교 간호학사 
- 이화여자 대학교 대학원 간호학 석사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역학) 석사
- 행정학사 (사회복지전공)
- (현) 호주 뉴카슬 대학교 간호학 박사과정 중
- 간호사, 미국 NY state RN, 노인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1급


< 경력 >
- 신촌세브란스 HICU (심장외과 중환자실) 간호사
- 의료보험연합회 (현 심사평가원) 대리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MICU (내과중환자실) 수간호사
- (현) 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


건강보험공단에서 간호사가 하고 있는 업무를 큰 분류로 설명해주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크게 건강보험 업무와 장기요양보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는 건강보험 급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다수의 간호사들은 장기요양보험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많은 간호사들이 지사에서 장기요양보험 보험 급여를 받기 위해 인정신청을 한 노인분 등을 대상으로 가정이나 시설 등을 직접 방문하여 신청자들의 심신기능을 조사하는 업무와 급여를 이용하는 분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본부 및 본부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장기요양보험제도와 관련된 문제점이나 개선점 등을 파악하고 지사의 업무를 지원, 조정하는 업무 및 직원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실 차장님으로 근무를 하시다 호주에서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주에는 무슨 이유로 거주중이시고, 장기요양실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 하셨나요?


본부 장기요양급여실에서는 수급자의 급여 이용지원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하다가 공단의 해외연수대상자로 선정되어 2011년 하반기부터 해외파견 근무중입니다. 2년간의 연수기간이 종료되면 공단업무에 복귀하게 됩니다.



건강보험공단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는지요?

병원에서 내과계집중치료실 수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대다수의 환자가 노인분들로 이분들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문간호사 시험제도 시행 초기에 기존 대학원 졸업자들이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는데 노인전문간호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노인간호는 사회복지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과정을 공부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입사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임상간호와 비교했을 때 건강보험공단 근무의 매력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각각의 분야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간호는 병원이라는 조직화된 환경속에서 한가지 문제에 집중해서 환자 개개인과 그 가족을 직접 케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건강보험공단의 업무는 좀 더 넓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장기요양보험의 경우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수급자 어르신 및 가족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게 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아무래도 정규시간 근무가 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좀 더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요.


건강보험공단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행정업무가 많다 보니 의료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외에도 행정이나 법규관련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다 보니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일 수 있구요. 전문가의 입장도 필요하지만 봉사하는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업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많은 간호사들이 공단에서 근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공단의 업무특성상 전문의료지식을 가진 간호사들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건강보험공단은 행정기관이고 직원들에게 행정업무 즉, 기획이나 문서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특히, 지사보다 본부나 지역본부에서 이런 능력을 요구하는데 일반적으로 간호사들은 이부분이 다소 부족합니다. 간호사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공단에서 필요한 이런 행정업무 처리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또한, 의료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병원과 비교할 때 공단에서는 보다 다양한 종류의 업무가 이루어지므로 다른 분야의 업무를 존중하면서 조화롭게 업무를 처리해 나갈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듯 합니다.


동일한 분야에 관심 있는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호사들이 임상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에서의 업무는 간호사의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보람되며 자기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상에서의 3교대 업무를 벗어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모든 업무에는 나름대로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든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새로운 업무가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2013년 개인적인 계획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미래의 포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연수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저의 연수경험이 초기에 있는 우리나라 장기요양제도의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더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이용하면서 참 좋은 제도라고 느낄 수 있다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호주에서 생활하시면서 느끼신 점 덧붙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 많은 젊은 친구들이 호주로 어학연수나 유학, 워킹홀리데이를 오고 있는데요.
다른 많은 서구사회와 마찬가지로 개인이나 가족이 중심이 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좀 더 느리게, 사실 아주 많이 느리게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쁘게만 살아온 생활 중에 좀 더 여유 있는 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경험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가끔은 이런 느린 시스템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답니다. 다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이방인으로 호주에 왔다면 이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어디에서나 한국간호사들은 부지런하고 일 잘한다는 평을 받고 있고 여기 호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연봉이나 근무조건등 이 한국과 비교하여 나은 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문제는 어학인데요.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어학실력을 갖추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한국 간호사들의 이론적 지식이나 실무능력은 분명 뛰어나지만,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말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인정받거나 대접받을 수가 없어요. 여러 가지 억울하고 속상한 일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구요. 자신의 능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증명해야만 하는 사회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외국에서의 학업이나 취업은 결코 쉽게 생각하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 만큼의 성과와 성취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지구 반대편, 바쁜 삶 속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귀래 차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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