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간호사 박두일선생님
  • 조회수: 30038 | 2010.07.27



박두일 
이번달 부터 너스케입 교육센터에 생생한 병동이야기와 병원영어에 대한 글을 연재해주시고 계시며, 현재 미국 LOMA LINDA MEDICAL CENTER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신 박두일 선생님이 이번달 주인공이십니다. 선생님의 취업과정과 병동생활 그리고 미국에서의 남자간호사의 일과 삶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 삼육간호보건대학(전 삼육간호전문대학, 1996년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 간호학 독학사(1997년)
- 미국간호사시험합격(2005년)
- 미국 캘리포니아 SAN JOAQUIN COMMUNITY HOSPITAL 취업(2006년)
- 미국 캘리포니아 LOMA LINDA MEDICAL CENTER 취업(2009년) 


미국 취업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1) 2005년 미국 간호사 면허 취득 

저는 2005년에 미국 이민을 결심한 후 장롱 속에 있었던 간호사 면허증을 꺼내 들었습니다. 1996년 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사란 직업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비지니스, 교육, 종교활동 등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할 때만 간호사 생활을 짧게 하기는 했지만 변변치 못한 경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더 안정적인 직업과 교육의 기회를 생각하다가 미국이민을 결심하게 되었고 가장 쉬운 길이었던 미국간호사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2) 2006년 도미, 캘리포니아 BAKERSFIELD시의 SAN JOAQUIN COMMUNITY HOSPITAL 취업 

2006년 5월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위의 병원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국 전 위의 병원에 채용담당자와 미리 전화 통화를 한 상태였으며 인터뷰 날짜를 잡아 놓았었지요. 취업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고 그 해 11월 6일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준비된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기회가 꼭 온다는 것을 미국취업을 위한 노력 중에 배웠습니다.

3) 2009년 7월 캘리포니아 LOMA LINDA의 LOMA LINDA MEDICAL CENTER에 취업 

2009년 3월 결혼을 해서 아내가 일하는 LOMA LINDA MEDICAL CENTER에 옮겨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미국 간호사의 근무환경, 보수, 이점 그리고 사회적 위치는 어떻게 다른가요? 

음…저는 1996년 한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했는데 한국병원에서 실질적으로 일하지 않아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할 때에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가 아는 한 미국사회에서 간호사의 신분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해서 높다고 보아야 합니다. 우선은 미국사회가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나오는 사람들이 한국과 비교해서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간호사는 교육을 많이 받은 그룹에 속합니다. 근무 환경은…뭐라고 할까요…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는 제가 과학자인 듯 느껴지고, 환자들의 아주 작은 일들(미국간호사들은 한국의 간호조무사들이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을 다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 목욕시키기, 커피 타주기, 옷 갈아 입히기, 용변 볼 때 닦아주기)까지 해줄 때는 겸손해져야 합니다. 업무 중에 그런 작은 일들에 보내는 시간이 상당히 깁니다. 노동강도에 대해서는요… 음… 보통 12시간 근무를 하는데 한 번 있는 30분 휴식시간을 쓰기 쉽지 않을 정도로 바쁘다고 할 수 있으나 일주일에 3일 정도면 정규직이니 4일은 STRESS FREE 휴식의 날이지요. 또한 대부분의 병원은 다른 직업 군에 비해 직장 혜택이 좋습니다. 학비보조, 의료보험, 연차 등은 아주 좋지요. 예를 들어 정규직 간호사가 1년을 꼬박 일하면 대개는 1달 정도 유급 휴가를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직장에서 한 달 이상 휴가를 간다고 하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점은 참 좋습니다.


특별히 남자 간호사로 활동하시면서 한국임상과 미국임상에서의 차이점이 있으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미국에는 남자 간호사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통계에 따르면 아직 6%가 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즘 한국에서 많은 남자간호사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미국도 남자간호사가 더 필요한 현실입니다. 남자간호사라서 특별 대우를 해주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미국병원은 성별을 따져 채용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남자간호사로 졸업을 할 때 ‘귀한 분’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만큼 남자간호사는 희귀했고 대우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도 남자간호사가 많이 배출되니 많이 바뀌었겠지요. 




임상에서 영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 듭니다. 선생님만의 영어 공부비법 및 영어극복기를 듣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얘기하기를 영어는 운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만큼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한 10살 즈음 된 아이들이 부모의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오면 1~2년이면 발음과 표현들이 미국 어린아이들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은 한계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영어를 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는데 처음 미국에 와서 느낀 점은 어느 날 갑자기 사고가 나서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미국 병동에서 일하면서 영어는 항상 나의 장애입니다. 그렇지만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매일 매일 조금씩 실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뭐 영어를 잘 못하는데 비법 이랄게 뭐 있을까요? 다만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의 영어공부방법에 귀를 귀울여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서 어떤 학습 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서점에 가셔서 영어학습에 성공한 사람들의 책들을 죄다 사다가 주욱 다 읽어보면 자신과 맞는 학습 방법이 보일 것이고 그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을까요? 이제 NURSCAPE에 글을 올리면서 영어와 관련된 것을 좀 많이 올리려고 합니다.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간호사로써 새로운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의 계획이라… 전 간호사가 여전히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성향과 재능과는 전혀 반대편에 있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더라구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지요. 또한 간호사로 생활하면서 내가 믿는 하나님이 나에게 많은 걸 배우게 하심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일을 대충대충 빨리 해내는 것이 제 일하는 스타일인데 미국 병원에서는 정확성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좀 더 정확한 일처리를 배우는 기회지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사실은 쉬는 날 간호학보다는 종교활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언젠가는 그 종교활동이 나의 간호사 생활과 접목되어 다른 길을 만들어내지는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


해외 간호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의 말씀 있으신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준비되면 기회는 꼭 옵니다. 주변에서 기회가 왔는데 준비되지 않아서 그 기회를 놓치는 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가는 것처럼 보일 때 내가 세운 목표를 따라서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임상경력, 영어실력, 인간됨이 중요합니다. 임상경력이라고 하면 중환자실이 제일 좋은데 2년 이상의 경력을 5년 내에 같고 있으면 최고입니다. 영어실력은 인터뷰가 보통 1시간 걸리는데 그 1시간 동안 밑천이 다 드러나면 안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인간 됨이라고 적었는데 적극성, 긍정적 태도, 자신감, 이타적인 봉사심 등 그런 것들이 채용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펼쳐주실 많은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며, 좋은 말씀해주신 박두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박두일 선생님의 생생한 병원 소식과 따끈따끈한 임상영어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면 교육센터에서 연재되는 "나는 간호사" 를 이용해주세요.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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