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병원 박지만 간호사 10문10답
  • 조회수: 14592 | 2018.03.08

이번 호에서는 용산 미8군 121병원  ASC/PACU/OMFS/SPU 에서 근무하시는 박지만 선생님과 10문 10답을 통해  간호사라면 강렬하게 알고 싶지만, 쉽사리 얻을 수 없었던 미군병원 입사지원 방법부터 월급까지 특급 정보를 속 시원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후배들을 향해 애정을 담뿍 담아 월급 명세서까지 공개해주시고 진솔한 답변을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근무하시는 병원과 부서,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용산 미8군 121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남자 간호사 박지만입니다.

먼저 간단한 제 소개를 하자면 84년 서울 출생, 경기 과천 문원초-문원중-과천중앙고-Glennville Christian Academy-Georgia Southern University-적십자간호대학 으로 중간에 약 3년8개월 미국유학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의 정식명칭은 Brian Allgood Community Hospital (BAACH) and the 121st Combat Support Hospital (CSH) (이하 121병원)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부서는 Ambulatory Surgical Clinic/Post-Anesthesia Care Unit/Oral-MaxilloFacial Surgery/Special Procedure Unit 인데 줄여서 ASC/PACU/OMFS/SPU 라고 부릅니다.

[ASC 간호사실]

 

이 4개의 유닛을 1개의 부서로 통합하여 이곳에서 Registered Nurse (이하 RN) 로 일하고 있습니다.

4개의 유닛을 로테이션으로 일하는데 1,2 시프트는 ASC로 1시프트 0615~1445 , 2시프트는 0845~1715. 3,4,5는 PACU로 3시프트 0645~1515, 4시프트는 1045~1915. 5시프트 0845~1715로 일하고 있으며, OMFS는 0715~1545, SPU는 0615-1445로 일합니다. 각 시프트당 최소 1명의 RN이 근무하며, 1~3명의 LPN들과 같이 일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RN이 Charge Nurse로 통괄업무를 하고 Acting은 LPN/LVN들이 합니다. 

주5일 상근직이라 보시면 됩니다. 모든 업무는 당연히 의사의 오더를 확인하고 시작합니다. ASC는 우리식으로 바꿔말하자면, 일일수술실(?) 이라고 부를수있겠습니다.

 

[ASC]

각 수술 클리닉(정형외과,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족부의학과, 산부인과, 구강악외과 등)에서 환자들이 수술 날짜를 잡고 원무과에서 종이챠트를 만들어 오면, 저희가 환자들의 기본 건강사정을 하고 수술 전 교육을 시킵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환자들 수술 준비(옷갈아입기, 활력징후 측정, 각종 문답 등)를 하고 수술실에 인계해주면 됩니다. 수술환자 IV는 수술전 준비실에서 마취과가 합니다. (의사/간호사/테크니션)

다만 내시경환자들은 ASC 스태프들이 IV까지 합니다. ASC는 환자들과의 인터뷰와 종이챠트 업무가 대부분을 이룹니다.

PACU는 수술 후 회복실입니다. 수술 후 환자가 나오면 회복실에 머물다가 퇴원기준에 맞춰 퇴원까지 시키는게 업무입니다. 저희 병원의 경우에는 5가지 기준에 맞으면 퇴원을 시키는데, 환자가 걸을수있고,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며, 소변을 볼수있고, 본인이 감당가능한 정도의 통증레벨과 오심/구역이 없으면 퇴원합니다. (당연히 의사의 퇴원오더가 있어야지요.) 실질적인 간호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OMFS는 구강악외과인데, 주로 사랑니발치를 합니다. 간혹 양악수술 등 도 하는데, 수술은 수술실에서 합니다. RN은 사랑니발치 등의 의식하진정 시술이 필요할때 들어가서 IV 스타트와 각종 인터뷰 후 약물 주고 활력징후 모니터합니다.

최대 5명의 환자를 보게 되고, 보통 오전중에 업무가 끝나므로, OMFS는 본인의 업무가 끝나면 퇴근 시까지 ASC업무를 도와주게 됩니다.

SPU는 내시경실입니다. 특수 내시경은 하지않고 위/대장 내시경만 하고있습니다. 하루 최대 8 케이스씩 가능하며 RN은 약물 주입과 모니터링이 주 업무입니다.

위에서 명시된 LPN/LVN은 Licensed Practical(Vocational) Nurse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무사보다는 많은 일을 하지만 RN의 관리감독이 필요한 직급입니다.

통상적으로 Nurse라 하면 RN/LPN/LVN 같이 쓰는 말이고 구분할때는 꼭 RN이라고 표현합니다.

군병원이다 보니 사병계급이 LPN/LVN이고 장교계급은 RN입니다. 의무병인 Medic도 따로 있으나 저희 섹션에는 없습니다. OMFS는 치무병이라 해서 Dental Technician들이 사병계급으로 있습니다. 설명을 곁들이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RN으로 일하고 있으며 각 시프트에 따라 일하고있습니다.

 

[2017 미군진급식]

 

2. 지금까지의 임상 경력에 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의 임상은 사실 별것 없는데요, 05년 적십자간호대에 입학하여  제 친구들보다 늦은 나이에 육군 의무병으로 병역을 필하고, 11년 졸업, 동년 4월 경기도 이천 소재 성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에 입사하여 2달정도 짧은 시간 일하고, 동년 6월 인하대병원 내시경실 계약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인하대 내시경실 첫 남자 간호사였으며, ERCP등의 특수 내시경등을 배우고 일하다, 1년 계약 종료 후 집-회사 거리 문제로 퇴사하고 집근처 안양샘병원 내시경실에 정규직으로 12년 6월에 입사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겪고, 12년 12월 말 퇴사하고 13년 1월 미8군 평택 Camp Humphrey's Clinic에 간호조무사로 입사했습니다. 당시 조무사로 입사할때 감독관이 RN인데 조무사 업무도 괜찮겠느냐 했지만, 저는 아무상관없다고 대답하고 일했네요.

계속 근무하다가 14년11월 용산 내시경실에 테크니션 자리가 났다고 듣고 옮겨왔고 15년 9월까지 조무사로 일하다가 RN으로 진급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대학병원/종합병원에서 배운 내시경 기술로 이 자리까지 왔네요.

저같은 한국 간호사가 일하고 있는 부서가 저희 부서 제외하고 응급실, 수술실, 정신과 병동, 각 외래클리닉, 일반병동 등 이렇게 있는걸로 아는데 관련 과에서 일한 경험이나 경력이 있다면 더 좋습니다. 

 

[내시경실]

 

3. 미군 병원의 채용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원하는 분들은 많으나 쉽게 알수 없는 내용이였는데요 채용 일정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필수 지원자격이 있나요?

 

▶ 제가 이 걸 알려드리려고 이 인터뷰를 진행하는겁니다. ㅎㅎ

https://wu.acpol.army.mil/fer/ 이 홈페이지가 미 육군 극동아시아 인사처 사이트입니다. 오직 이곳을 통해서만 미 육군에 한국인 직원으로 입사 할수 있습니다.  다만 홈페이지가 해외 주소로 인식되다 보니 한국에서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옵션을 좀 바꾸면 접속 가능하니 각자 알아서 잘 찾아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아는 한 병원채용은 공채가 없고 공석이 있을때 관리감독관의 요청에 의해 인사처에서 오픈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늘 이 홈페이지를 주시하셔야 합니다. 특히나 간호직종은 자리가 잘 안나기로 유명하기때문에 저같은 경우도 조무사로 먼저 입사해서 일하다가 진급했습니다.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지역에 따라 갈리는 데 보통 경기 북부 지역은 AREA I, 서울 용산은 AREA II. 평택 쪽은 AREA III, 그 밑에 전라/경상 지역은 AREA IV로 구분하고, 대부분은 그 지역에서 뽑습니다.

다만 병원/클리닉은 의정부/동두천 과 서울 용산, 경기 평택과 경북 대구/왜관 에만 있는걸로 압니다. 2020년 즈음이면 121병원은 문을 닫고 평택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의정부는 문을 닫은걸로 압니다.)

필수지원자격은 항상 공고에 나옵니다.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은 아무래도 영어 입니다. 토플/토익 일정점수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제 기억에 토익 600정도 였습니다.

저희 병원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2년 이상의 경력을 필요로 하는데, 조각경력도 인정됩니다. 이러한 경력부분은 인사처에서 서류심사로 다 거릅니다.

면허증은 한국간호사 면허증만 있으면 됩니다. 엔클렉스 필요 없습니다. 학사/전문학사 따지지않습니다.

영어관련해서 구직신청서를 접수하고 서류 통과이후 전화로 합격 통보를 받는데 그 때 OIC (Officer In Charge-관리감독관/수간호사) 가 직접 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영어로 대답못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영어, 프리토킹이 제일 중요합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대략적인 본인의 스펙을 어필할 정도는 되셔야합니다. 다만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경력이 엄청나면 뽑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OIC 취향을 타기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본인의 열정을 많이 어필하시고, 자신감있게 하시면 더 좋은 점수를 대체로 받는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영어와 한국간호면허증, 그리고 2년 이상의 경력만 있으면 됩니다.

 

[2016 할로윈축제]

 

4. 미군 병원에 입사 전, 이것만은 꼭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점이 있을까요?

 

▶ 위에 서술하였지만, 역시나 영어의 중요성이 제일 우선되어야 할것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기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는 제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늘 언어소통 문제로 고민할때가 많습니다만, 제가 인터뷰할때 저에게는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제 영어실력이 미천함에도 불구하고, 자랑을 하자면 몇몇 군인들이 저에게 자기가 만나본 한국직원들 중에 제가 영어를 제일 잘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군요. ㅎㅎ

어쨌든 미군병원 입사전에 영어공부는 많이 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그 외 경력과 경험이 많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자리가 잘 나지 않기때문에, 조금 길게 보시는게 편합니다. 아니면, 다른 직종으로 일단 들어와서 옮기는 경우도 생각할수 있습니다.

많은 간호사분들이 조무사나 웨이터/웨이트리스, 혹은 청소부 등의 다른 직종으로 입사해서 옮겨 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유가 미군부대 구인중 우선순위가 있는데 현재 직원이 항상 1순위이며, 2순위~4순위까지 전 직원, 직원가족, 등으로 구성되고 마지막 5순위가 외부구직자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조무사로 입사하여 약 3년여 시간 후에 RN으로 진급했습니다. 운이 정말 좋은 사람들은 한번에 RN으로 들어오시기도 하고, 아니면 짧은 시간안에 진급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10여년 가까이 조무사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래 일한만큼 RN자리가 났을때 그 분들이 우선으로 생각되지만, 아무튼 그 만큼 길게 보셔야 합니다.

 

5.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 되나요? 면접 팁이 있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 보통 첫 면접은 OIC와의 전화 인터뷰로 진행합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면 다음으로 물어보는게 제 경우는 경력이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전화 통화로 보통 면접 날짜를 잡게 되는데, 날짜를 잡고 장소에 가면 전화한 사람이 보통 나와서 부대안으로 에스코트를 받아 들어가게 됩니다.

보통은 일하는 곳의 휴게실같은곳에서 자리 배치를 하고 1대1, 1대다 등의 면접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 조무사 입사때 1대 다 로 진행했는데, OIC와 함께 같이 일하는 동료 간호사들이 나와서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주로 경력과 사는 곳(출퇴근거리), 지원동기, RN이 왜 조무사에 지원했는지 등이었고, 평택-용산 으로 올때는 전화로만 진행해서 주로 경력사항에 대해서만 물어봤었습니다.

조무사-RN진급시에는 사실 원래 일하던곳에서 진급하는거라 무의미하다고 하여 형식상으로 OIC와 NCOIC (NonCommissioned Officer In Charge-행정책임부사관, 행보관) 둘이 와서 그냥 앉아서 서로 웃다가 끝났습니다.

굳이 면접팁을 적자면, 역시나 영어소통입니다. 제 영어를 듣고 면접관 들이 전부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보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어 혼자 속으로 우쭐했었던 기억이납니다.

영어가 최우선이고, 경력이 그 다음입니다.

[2017 미육군간호사의날]

 

6. 미군 병원과 국내 병원 시스템을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월급 및 복지는 만족하시나요?

▶ 국내병원 경력이 미천하여 시스템 비교를 하는것 자체가 무리입니다만, 몇가지 적자면 우선 RN한명이 보는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적다는데 있습니다.

저희 부서의 경우 1명의 RN이 PACU에서 최대 2명의 환자를 봅니다. 내시경도 한번에 한명만 보고, OMFS도 마찬가지로 1대1입니다.

환자 인터뷰도 1대 1로 진행하고 다른 RN이나 LPN들이 같이 일하기 때문에 환자를 많이 본다 느껴도 실질적으로 하루 근무시에 보는 환자는 한국병원에 비교하면 정말 적습니다.

물론 한국병원도 1대1로 진행하지만 동시에 다른일도 수행해야함으로 비교를 하자면 미군병원이 좀 더 여유있게 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환자 1명에 집중하게 되고 RN으로써도 공부도 많이 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또한 우리는 관리자가 아니기때문에 환자/보호자와의 문제에서 직접 대면하는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관리자가 책임을 지고 해결을 합니다.

한국병원처럼 환자/보호자가 간호사들에게 폭언/폭행을 하는경우는 극히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업무적으로 여유가 있다보니 요즘 유행하는 워라밸이 현실가능한 단어이구나 생각이 됩니다.

OIC 재량으로 59분 룰이라는게 있습니다. 환자가 없거나 바쁘지 않으면 공식퇴근 59분 전에 퇴근시켜줍니다. 1시간전에 퇴근을 하면 8시간 업무를 마친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식의 귀여운(?) 꼼수가 있습니다. 

인계,물품정리 등의 시간도 다 업무시간이기때문에 한국인의 근면성실함으로 조금 일찍 나와서 업무 시작하는 경우는 있지만 퇴근이 늦어지면서 까지 시간을 허비하지않습니다. (업무 자체때문에 조금 늦어지는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늦어지면 당연히 시간외 수당을 받습니다.)

부서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8시간 근무, 30분~1시간의 점심시간은 대부분 지킵니다. 4시간 근무시 15분 휴식 보장도 있습니다. 물론 이 15분은 점심에 붙여 쓸수는 없습니다.

다만 교대근무를 하는 응급실이나 병동/정신과 등은 12시간 교대근무를 합니다. 한국직원들은 오후 10시 부터 오전6시까지의 8시간만 나이트수당을 받습니다.

부서에 따라 7~7/9~9/11~11 등의 근무를 하는것으로 알고있고, 나이트 킵을 한다면 월 평균 70~90만원 정도 더 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월급은 조무사가 '17년 기준' 초봉 34백만원 정도 받습니다. 7급 LPN은 4천만원정도 였고 9급 RN은 5천만원정도로 시작합니다. (세전퇴직금미포함)

교대근무 나이트 킵의 경우에는 연 1천만원정도 더 받는다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9급 RN의 경우)

RN으로 19년 6개월 만근하면 약 7~8천정도 연봉이 됩니다. 다만 한국 RN은 관리자가 못됩니다. 그냥 챠지/액팅 널스지요.

저희 부서의 월급은 기본급만 받는 홀수(짝수)달과 상여 100% 짝수(홀수)달, 9월과 11월에는 상여가 200%나오고, 5월엔 퇴직금이 매년 정산되어 나옵니다.

업무량대비 월급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병원에서 대병/종병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 200여만원(세후) 조금 넘게 받았을때 느끼던 감정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계약직/정규직외래. 일반 정규직이나 3교대 월급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

 

복지로는 위에 올려드린 사이트에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시는게 빠를텐데 대충 적어보자면,

호봉수에 따라 월차/병가 가 생깁니다.

1호봉~7호봉까지는 매년 호봉이 오르고 한달 만근시 8~9시간씩의 월차와 병가가 생깁니다.

7호봉~10호봉까지는 각 호봉이 1년6개월씩 걸리고 1.5배의 월차와 병가가 생깁니다.

10호봉~13호봉은 각 호봉이 3년 씩 걸리고 2배의 월차와 병가가 생깁니다.

360시간 이상의 월차는 쓰지않으면 없어지고 병가는 계속 모아도 됩니다.

월차는 저희 부서는 Leave book이 있어서 최소 2주전에는 써놓고 관리자에게 말해놔야합니다. 거의 대부분 반영됩니다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번에 2명 초과의 RN이 같은날짜에 휴가를 쓸수없습니다.(부서마다 다름)

병가는 출근 2시간전까지 통보하면 되고, 24시간 (3일) 이상 쓸 경우에는 진단서제출을 요구받을수 있습니다. (보통은 본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가족이 아플때 사용하게 됩니다.)

한국휴일은 당연히 쉽니다. 업무때문에 나가서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 휴일수당을 따로 받습니다.

미국휴일도 쉽니다. 원칙상 미국 휴일은 쉬지않게 되어있으나 본인 월차/병가를 쓰고 쉽니다. 월차/병가가 부족해서 나와야하는 경우, 한국직원은 관리자가 아니기때문에 다른부서에 가서 업무도우미로 일하거나 (주로 응급실/병동)

저희 부서 OIC가 같이 나와서 미진했던 부분의 행정업무를 하게 됩니다.

미군휴일도 있습니다. 보통 미국 휴일에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Training Holiday라고 붙여서 쉬게끔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시간은 Seageant Time Training이라 하여, 업무하느라 미비했던 군 관련 행정 업무나 훈련등을 합니다.

1년 정도 만근하면 2년차부터는 사실상의 미국/미군 휴일은 거의 다 쉴수있을정도의 월차/병가 가 생깁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Regulation에 나와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7. 문화차이 및 의사소통의 문제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문화차이나 의사소통은 늘 문제입니다. 역시 영어가 제일 크죠. ㅎㅎ

군병원이다 보니 계급이 존재하고 계급에 따라 행동을 하는데 저는 민간인이기 때문에 가끔 실수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결국엔 웃어 넘기지만 처음엔 좀 힘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제가 머리를 밀고 다녀서 많은 분들이 저를 군인으로 착각하고,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환자나 보호자의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을때 저에게 불평불만을 쏟으며 제 계급을 물어보는데, 제가 '저 민간인입니다' 하면 겸연쩍은 모습으로 미안하다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먼저 민간인이라 소개하고 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비역 병장이기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혹은 환자/보호자들과 군대식 농담도 해가면서, 같이 웃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군대 농담이 비슷한 면이 있다가도 다르더라구요ㅎㅎ)

이제는 30대 중반이라 요즘 20대 미국군인들이 농담하는걸 못알아들을때 혹은 미국식 유머로 웃는데 혼자 못알아들을때 조금 자괴감도 있지만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야 하면서 넘기고 사네요.

 

[2017 추수감사절]

 

8. 힘든 간호 근무 조건으로 잦은 이직률이 큰 문제인데, 오랫동안 미군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선생님만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솔직히 저만의 원동력이라기 보다는,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이 동감하실듯 싶습니다. 바로 월급통장이지요. ㅎㅎ 너무 장점만 썼지만 미군병원도 병원이고, 사람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저런일들이 생깁니다.

하지만 월급들어오면 눈 녹듯 사그라들지요. ㅎㅎㅎ 특히나 한국병원에서 받던 월급과 비교해보면 언제나 힘이 납니다. ㅎㅎㅎ 

 

9.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 처음 조무사로 입사해서 일하다 RN진급하고 보너스달 월급 보고 아 평생 일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년 만 65세까지 보장해주고, 그 이후에도 일하는게 가능합니다. 건강만 허락이 된다면 말이지요.

15년 일하면 영주권 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다만 영주권받고 퇴사하는 겁니다만, 그래도 영주권이 나오는 일이니 이민가기에도 조금 더 쉬울듯 하네요. 전문학사인데 학사로 혹은 더 나아가 석/박사도 해보고 싶고, 미국쪽으로 취업이민을 가보고싶기도 하고 아직은 계획만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계획은 오래 일하자 입니다. ㅎㅎ

 

10. 마지막으로, 간호사 후배들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 저희 병원에 성신여대 간호과 학생들이 실습을 나옵니다. 그분들이 나올때 제가 늘 하던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병/종병 에서 경험 쌓고 경력 채우라고. 일반 병/의원급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무시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다만 보고 배우는 일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간호사가 면허증만 있으면 여러분야로 진로개척해서 나갈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은 늘 간호의 꽃은 임상이다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따라서 후배님들 그 '자리'에서 경험과 경력을 채워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다 보면 언젠가 본인이 원하는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인 자리말씀드립니다. 요즘 하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아서, 태움 등의 비상식적인 일이 생기면 외면하지마시기 바랍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 댓글 달아주시면 시간되는 한 댓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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