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에서 가벼운 것은 보통의 일상에서는 큰 것일수도 있다"
  • 조회수: 18522 | 2017.11.08

◆ 서울교육대학교 보건실에서 보건실 운영 및 학생/교직원 대상으로 건강관리, 교육상담 운영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김예림 간호사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근무하시는 곳과 함께 본인 소개해주세요.

 

서울 교육 대학은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국립 대학으로서 1946년도에 설립되어, 지난 70여 년간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본산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교원 양성기관으로서의 교육자적 자질을 갖추고 교직 전문성을 지닌 전인적 인격을 갖춘 교육자를 확보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현재 서울 교육 대학교 보건실에서 보건실 운영 및 학생 및 교직원 대상의 건강관리, 교육 및 상담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예림 간호사입니다.

 

3교대의 어려움으로 많은 분이 상근직을 희망하고 계시는데요, 선생님께서는 학교 보건실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저도 임상에서 일하면서 육체적으로 높은 노동 강도, 감정 노동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회의감이 느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기에 일을 관두고 조금이라도 일찍 나와 맞는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적으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해보던 결과 매일 매일 교대업무로 인해 바뀌는 업무보다는 고정적이고, 업무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work life balance를 유지할 수 있고, 간호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겠다고 결정하고 다니던 임상에서 나와 제가 원하는 직업관에 맞는 자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너스케입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었습니다.

 

 

보건실 간호사의 업무가 궁금합니다. 사무 행정 업무가 많나요?  

 

보건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전반적으로 보건실 운영관리(물품 및 의약품 주문, 재고 관리),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 상담 및 보건 교육(CPR 교육), 교내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및 심장 제세동기 관리, 학교 경영자 배상 책임 보험 담당-장애 학생지원센터 운영, 교내/외 행사 보건 지원(신입생 OT, 학교 축제, 어린이 한마당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 대학이기 때문에 각종 공문 및 정보 공개 요구 청구에 따른 사무 행정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업무적 특성으로 보면 보건교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루 방문자는 많나요? 주로 어떤 문제인가요?

 

 보통은 가벼운 찰과상 같은 상처로 인해 간단한 처치를 필요해서 오거나 감기, 식체,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에 필요한 일반 의약품이 필요해서 오는 학생과 교직원분들이 10~20명 내외고 vital check, inbody, 혈당, 신체 계측으로  5-10명 내외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영재 캠프 및 연수, 세미나에 참석하는 교내 방문객 대상으로도 간단한 보건 처치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임상 경력은 어떻게 되세요? 보건실 간호사와 임상 간호사를 비교한다면? (근무환경이나, 급여, 만족도 같은…)   

 

차병원에서 약 1년 6개월 정도 특수파트, 산후조리병동, CAI센터에서 일한 뒤, 서울대 병원 강남센터에서 1년 2개월 정도 케어팀 간호사를 마지막으로 임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상에서의 간호 업무에 비교하면 지금은 낮은 강도의 간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근무 환경은 보통 생각하는 초,중,고의 보건실에서 혼자 단독으로 근무하는 환경이라 근무 초기에는 조금 적응기가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보건실의 제 책상에서 업무하는 일에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급여는 국립 대학이라 공무원 급여에 준하여 받습니다. 모든 부분에 만족할 순 없으나 직업적으로 정년 보장, 낮은 업무 강도, 워라밸 등을 생각해 보면 가장 좋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할 정도의 만족도를 갖고 있습니다.

 

 

보건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하나요? 간호사 외적으로 필요한 스킬이 있나요?

 

임상에서는 응급상황에 따른 액티브한 일들이 많았지만, 보건실에서는 응급상황보다는 학생 및 교직원과의 라포 형성을 통해 대화하고 공감하는 소통 기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간호적 업무 기술은 기본적인 부분만 보건실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보건실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도움을 주고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임상에서는 가볍게 여기는 것들이 보통의 일상에서는 모두에게 큰일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보건실을 찾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임상에서 이런 상황들은 다른 응급한 상황에 비해 익숙해서 오히려 케어하는데 있어 부담이 없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학생이나 직원분들이 당황해하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볼 때 때로는 이런 상황이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두려운 상황으로 경험될 수 도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안전의 욕구'라는 것이 있듯이 신체적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가볍거나 무겁거나를 떠나 익숙하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것에 있어서는 그 순간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그 사람이 저라는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저희 대학에서 초등 교사 임용 시험 전 필수로 수료해야 하는 것이 CPR 교육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권한을 담당하게 되어서 CPR강사로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후에는 학교 보건, 대학 보건 쪽으로 대학원을 진학해서 모든 학교, 기관에서 기초적인 보건에 대해 많은 간호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알리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드립니다. 김예림 선생님에게 간호사란?

 

제게 간호는 시원섭섭한 존재 같습니다. 임상에서 간호사로서 떠날 때는 미련 없이 후련하기도 했다가 간호사가 아닌 상태로 간호 업무를 안 할수록 뭔가 허전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호학을 선택할 때 공부할 것도 많고, 어렵고 무섭고 후회도 많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부한 만큼 타인에게 도움도 줄 수도 있었고 무서운 일이지만 간호사로서 보람도 느끼고 전문직으로써 자부심도 느낍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인터뷰이 상시모집 ☞ http://goo.gl/Q0iF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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