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보건관리자 김자애 선생님
  • 조회수: 35598 | 2014.09.0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보건관리자로서 재직 중이신 김자애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현재 근무하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KIST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소로 국가 과학연구를 견인하며 국가 발전에 주요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과학기술의 모태이자 기준이 되어왔습니다.
1970년대, 포항종합제철소를 기획하고 조선, 자동차, 화학공업 등 주요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융.복합 연구와 개방형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국민행복을 증대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혼동하시는데, 1989년 KIST는 종합과학기술연구원으로 KAIST는 과학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대학으로 각각 분리되었습니다.
 

처음에 보건관리자로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뭔가 그럴듯한 동기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거창한 동기보다는 수술실에서 임상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미국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언니를 보며 '나도 미국으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과감히 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미국을 못 가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임상보다 지역사회나 공중보건 분야에 관심이 있던터라 보건관리자로 진로를 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자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요건이 충족되어야 할까요? (임상경력 등)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회사에서 채용 시 기본 2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요구합니다.  
직원들이 수술이나 진단을 받을 경우 보건관리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의료인으로써 간략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행정처리 업무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친절함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또한, KIST의 경우 외국인 과학자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해야 합니다.
 

보건관리자가 되길 희망하는 간호사가 많이 있는데요, 선생님의 하루 일과를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계획표가 없으면 시간활용이 어려워 늘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업무를 진행합니다.
출근하자마자 하루 일정을 검토하고 약품 재고확인 및 부족한 약품을 보충하며 시작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행정업무를 합니다. 예를 들어 MSDS(물질안전보건자료)관리, 건강증진 프로그램 기획, 외부 협력 기관 협조요청, 비용 처리 등의 업무입니다.
오후에는 직원 및 학생 체지방측정, 심리상담, 의사진료, 금연클리닉과 같은 건강증진 및 관리 업무를 합니다.
일일 의무실 방문자는 평균 50~60명 정도입니다.   

 
정부기관의 보건관리자와 사기업의 보건관리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직원들의 성향과 조직 문화인 것 같습니다.
사기업에서는 회사 공지사항으로 내려오는 건강프로그램이나 건강검진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지만 회사 업무로 인해 지속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또한 사기업이다보니 의사결정이나 업무처리의 신속함이 요구되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연령층이 40~50대가 많고 연구 업무이다 보니 자율성이 강조되는 환경이라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또한 법적으로 필요한 경우 보건관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줍니다. 그리고 의사결정의 신속함 보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그에 따른 실적을 보이는 것이 요구됩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KIST에는 주로 중국,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의 우수한 과학인재들이 한국의 과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합니다. 여러 기억들 중 특히 외국인 과학자나 학생들과의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온 여성 과학자였는데 임신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모성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과 철분제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산부인과 정기 검진도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것임을 이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의료진들의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도요.. 이후 '모성보호제도'를 부서 내에서 추진하여 모유수유실 2곳을 오픈하고 고가의 유축기까지 구비했고, 올해 유니세프 모성보호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서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 및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건강증진활동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6개월 간 인증업무를 혼자 준비하며 보건관리 업무를 새롭게 정비하고 체계화시켜 연말에 KIST 내 우수부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산업간호협회에서 주관하는 보건관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근무를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의무실에서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울 때에는 걱정이 앞섭니다.
자리를 비운 순간 사고가 나서 의무실에 누군가 찾아오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곳곳에 구급함이 있지만 그래도 사고가 나게 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의무실이기 때문에 늘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보건관리자로 일할 때 도움이 될 공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응급처치에 관련된 공부를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CPR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전문가 과정을 들어 놓으시면 반드시 사용하실 때가 있으실겁니다.
실제로 저도 2번정도 CPR을 한 경험이 있는데 교육을 들었던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작년 봄에 출산을 했는데 간간히 시간이 날 때 아들 사진을 봅니다.
보기만 해도 슬며시 미소가 나온답니다.smiley
그리고 KIST와 남편 직장이 가까워 종종 연애할 때처럼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데 평소 일과 육아로 바빠 하지못한 얘기나 고민들을 나눌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할지 아직도 고민이 많이 됩니다.
보건관리자로 경력을 많이 쌓아 왔는데 “엄마”라는 직업(?)이 하나 더 생기고 나니 둘을 병행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아직은 고민 중이지만, 보건관리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자를 꿈꾸는 많은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보건관리자는 앞으로 점점 더 수요가 많아질 예정입니다.
미리 외국어나 컴퓨터 능력 등을 준비하신다면 보건관리자로 첫걸음을 시작하기 수월하실 것 같습니다. 
예전에 너스케입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며 늘 부러워만 하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불평, 불만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10년 뒤 나의 모습을 그리며 병원을 퇴사한 이후 보건관리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며 부러워만 할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인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상시 인터뷰이 모집 中 연락주세요^^
(자세내용: http://goo.gl/Q0iFsD)

 
ⓒ (주)너스케입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네이버블로그
로그인 후 댓글 읽기 및 등록이 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