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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움 ‘길라임 간호사’가 국립중앙의료원에?
  • 출처: 헬스포커스
  • 2017.10.12

차움 ‘길라임 간호사’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정춘숙 의원, 안명옥 원장의 인사전횡과 비리 심각한 수준 비판

 

 

안명옥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의 인사전횡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지난 6월 복지부 감사에서 안명옥 원장의 동생은 운전기사로, 국회의원 시절 데리고 있던 비서관은 진료행정실장으로 특채 형식을 빌어 내부 관계직원들끼리만 채용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인사 비리를 저지른 바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이 11일 국정감사 자료로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그 비리 수준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세 차례에 걸쳐 진료실적이 부족해 승진에서 누락됐던 소아과 의사 신 모씨 승진을 위해 승진점수 규정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다음해인 올해 4월 규정점수(규정점수 80점/신 모씨 점수 80.8점)를 0.8점 넘기는 방법으로 승진시키는가 하면, 의사 재임용 심사에서 재임용 점수가 미달로 결론 난 황 모씨만을 위해 원장의 직권으로 재임용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구해 원장직권으로 재임용계약을 한 바 있다.

 

확인 결과, 의사 황 모씨는 안 원장의 남편인 길정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같은 언론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 원장이 임기시작 당시부터 ‘VIP 건강검진을 담당할 좋은 사람을 데리고 오겠다’(정춘숙의원실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복수의 직원에게 확인한 바 있음)고 언급한 ‘차움’ 출신 권 모씨는 지난해 4월 2급 경력직 간호사로 입사했다.

 

권 씨는 ‘차움’ 근무 당시 박근혜 전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을 방문하던 시절 내시경실에 근무한 간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의료원에는 2급 간호사는 400여 명 중 단 12명으로 근무 간호사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승진할 수 있는 직급이지만, 권 씨는 한 번에 경력직 2급, 그것도 누구나 선호하는 ‘건강검진증진센터’에 VIP를 담당한다는 명목으로 입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부 승진인사가 아닌 외부 영입인사 중 2급 간호사로 발탁한 것은 현재까지 권 씨가 유일하며, 건강검진증진센터에서도 권 모씨가 입사하기 전에는 2급 간호직은 근무한 적이 없고, 5ㆍ6급 간호사만 있었던 곳이어서 권씨를 위해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국내 최대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VIP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있는 것임에도 안명옥원장은 권씨의 역할을 VIP건강검진센터 책임간호사로 임명했다.”라며, “권 씨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는 12명의 2급 간호사는 연봉 7~8,000만원을 받는 고위직이지만, 그 중 권씨만 유일하게 ‘수간호사’, ‘팀장’ 직위가 없는 간호사로 밝혀졌다.”라고 지적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건강검진증진센터의 VIP진료실적은 연간 최대 200명, 일 평균 0.6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이 법인화된 이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2013년 12월 2일~2015년 8월 26일) 임기중 임명된 3대 안명옥 원장은 박근혜 전대통령이 한나라당대표를 하던 시기인 17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며, 박근혜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회원이자, 박근혜 정권 초기 보건복지부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더욱이 안 원장은 2016년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나경원 의원, 송영선 전의원 등과 참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안 원장은 차대학 교수, 차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지낸바 있으며, 차움의 전신인 ‘차병원 웰우먼클리닉’ 소장도 지냈다.

 

정춘숙 의원은 “국정논단의 주범인 박근혜 정부의 인사난맥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국민 모두가 몸소 체험한 바 있지만, 국내 최대 공공의료조직인 국립중앙의료원까지 심각할 정도의 비리와 특혜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던 것은 충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복지부의 감사가 의원실에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도 다 파악하지 못한 것은 제대로 된 감사였는지 의문이다.”라며,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감사인 만큼, 감사원을 통해 제대로 된 감사를 다시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명옥 원장의 임기는 2014년 12월 22일부터 2017년 12월 21일까지다.

 

최미라 기자  mil07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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