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간호 이야기
  • 조회수: 7967 | 2016.02.26

 

Lisa(가명)는 키가 아담한 60세 정도 된 백인 여자 동료 간호사입니다. 환자 인계 때 항상 좋은 의학/간호 지식을 주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해주는 고마운 동료입니다. 첫 근무 때 그녀를 보고 굉장히 차갑고 도도한 사람으로 봤는데 의외로 나긋하고 상냥한 편이었습니다. Lisa의 가방끈은 아주 긴 데 Phd. 학위를 가지고 현재 한 NP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리병원에서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난 가방끈이 짧아서 언제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의 눈으로 보게 되는데 그녀를 대할 때면 그의 입에서 뭔가 새로운 지식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며칠전 Lisa가 낮 근무 동안 받은 신환을 밤번인 나에게 인계해 주었는데 그 환자의 한쪽 다리에 상처가 있었습니다. Lisa가 그 신환을 받았을 때 피부상처의 사진을 찍고 기록해 두었고... 그날 밤 근무에서 환자들에게 투약을 마치고 바쁜 일이 다 해결된 뒤 앉아서 그 환자 차트를 검토하고 있는데(밤번간호사의 특권이죠? 앉아서 차분히 환자의 차트를 읽어보는 것...낮번들은 상상할 수 없는 여유입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 다나요?

 

 

사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진 첨부 1)

 

 

 

Lisa는 이 상처를 Venous ulcer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도 Lynn은 피부전문간호사가 한 번 더 상처를 보게 했는데 피부전문간호사는 ...이 상처를 Arterial ulcer라 달리 판단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야기를 멈추고 제가 일하는 미국병동의 피부간호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워낙 많은데 저는 오늘 그 중 단지 몇 가지만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환자가 입원 시 피부에 어떤 상처가 있던지 입원 후 24시간 내에 담당 간호사는 사진을 찍고 차팅을 해서 꼭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가 중하거나 어떤 감염가능성이 있다 여겨지면(예를 들어 궤양, 욕창, 혹은 전염성 피부질환) 피부전문간호사 Consult 오더와 병원전염관리부 Consult 오더를 냅니다. 그러면 consult 오더가 난지 24시간 내에 consult를 받은 부서에서 병동으로 집적 방문하여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의사의 오더를 받아 간호를 지속하게 됩니다.

 

 

Lynn의 실수는 병원에서 큰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병원의 간호 protocol에 따라 일을 하였고 판단만 잘못한 것일 뿐이었죠.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나에겐 다시 Arterial과 Venous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좋은 케이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참조:http://www.fastbleep.com/biology-notes/5/5/262 )

 

 

미국 간호사 10년차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좀 더 완벽한 간호사가 되고 싶은 소망이 커지며 이런 케이스를 볼 때 마다 새로운 지식을 축적했다는 생각에 기쁘네요.

 

 

집 텃밭에 벌써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복숭아, 자두나무는 벌써 잎사귀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작년에 심은 이 녀석들에게 올해는 좀 더 잘해 주어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또, 텃밭에 오이, 감자, 옥수수, 등을 심을 생각으로 설레 입니다.

 

한국에도 어서 봄이 오길 바랍니다~

 

(사진첨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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