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간호사 인력부족
  • 조회수: 10936 | 2015.11.06

 

이곳 북캘리포니아도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어제는 집 앞마당에 첫 서리가 내렸습니다. 다행히도 텃밭에 있는 고추와 아보카도 나무는 비닐하우스(Green house 혹은 hoop house라 불립니다.)를 만들어 주어서 얼어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초라하지만 집 주위의 단풍도 은근 눈을 호강시켜 줍니다. 바쁘게 살다가 창문 너머로 색깔이 변해있는 단풍나무를 보면서 너무 바쁘게 살아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많이 바빴습니다.

 

오늘 글은 최근에 근무표를 짜는 책임 간호사로부터 온 단체 이메일을 한줄씩 읽으며, 이곳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일단 전체 내용을 읽어보신 후 한 문장씩 이야기하겠습니다.

 

 

"The december schedule is done. In our extreme staffing shortage, I can no longer honor the "R" or "NA". If you need a specific day/days off, you need to turn in a request and get it approved. Everyone please check the days you are working, especially those that are used to working the same days. Everyone's schedule got moved around. Thanks Tracey"

 

 

 

1. The december schedule is done.

 

독해: 12월 근무표를 이제 다 짰습니다.

 

설명: 이 곳 근무표는 책임 간호사 중에 한 명, 혹은 책임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만드는데 대개 4주에서 6주 단위로 만듭니다.

 

 

2. In our extreme staffing shortage, I can no longer honor the "R" or "NA". If you need a specific day/days off, you need to turn in a request and get it approved.

 

독해: 심각한 간호인력 부족 상황으로 인해, 내가 더 이상 "R"이나 "NA"를 고려하지 않겠습니다.(받아주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특정한 날에 off를 받고 싶으면, 신청해서 허락을 받기를 바랍니다.

 

설명: 심각한 간호인력 부족이라... 뭐 이런 상황이면 한국인 간호사들 많이 뽑아서 일 시켜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간호인력 부족 상황은 대도시에서 좀 떨어져 있는 (약 1시간) 위치적 문제와 신규 간호사를 채용해서 교육하고자 하는 의지부족이라 보입니다. 아마도 병원 측에서는 신규 간호사들을 교육시켜 놓으면 다른 곳에 뺏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희 병원은 신규 간호사를 뽑지 않고 있으며, 경력이 최소 1년은 있어야 채용 대상이 된다고 하네요.

 

"honor" 이 '받아주다, 고려해주다' 라는 뜻으로 쓰였는데 참 좋은 표현입니다. "R" 은 "request"로 특정한 날 일하고 싶다는 것이고, "NA"는 "Not available"로 특정한 날 나를 근무에 넣지 말라는 표시입니다. 그러니 어느 날에 특별한 계획이 있으면 신청해서 허락을 맡으라네요. 미국에서 10년간 일하면서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참 상황이 힘들어 졌습니다.

 

 

3. Everyone please check the days you are working, especially those that are used to working the same days.

 

독해: 모두들 자기들이 일하는 날을 확인하세요. 똑같은 날짜에 일해왔던 사람들은 특별히 더 확인 바랍니다.

 

설명: 나를 포함해서 몇명의 간호사들은 특정한 날에 일관되게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 월요일, 그리고 목요일, 이렇게 정해놓고 좀처럼 일하는 날을 변경하지 않는데, 지금까지는 이 근무 요청이 별 무리없이 잘 받아들여졌지만 간호인력 부족으로 근무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4. Everyone's schedule got moved around. Thanks Tracey

 

독해: (내가 만든 스케쥴을 보면) 모든 사람들의 근무가 변경되었음을 알립니다. 고맙습니다. 트레이시

 

설명: 트레이시가 머리를 뽑아가면서 근무표를 만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호 인력이 부족해도 미국인들은 절대로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개 이민와서 처음 적응하는 시기에 이 미국인들에 대하여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나는 이제 이곳에서 10년을 살았으니, 이들의 일하는 방식에 나도 많이 동화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병에 걸리니까요.

며칠 전에는 집에 인터넷이 고장이 났는데 그것을 고치기까지 3일이 걸렸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그 회사 바로 망했겠지요?

 

 

모든 것이 빨리 처리되는 한국이 가끔씩 그립습니다.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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