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일산백병원 내과계중환자실 황수진 선생님
  • 조회수: 10331 | 2016.07.11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과 부서에 대해 소개 혹은 자랑 해주세요.

 

1932년 우에무라 외과병원(현 서울백병원)에서 시작된 백병원은 현재 5개의 대학병원(서울백병원,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산백병원은 경기서북부지역에 위치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실력 갖춘 의료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최신 의료장비들을 갖추어 환자 간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의 각 듀티별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매 듀티별 처방에 따라 injection 및 po medication, 매시간 I/O 및 V/S check, back care, ventilator & lung care, 추가처방 해결 등 공통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굳이 듀티별 차이점을 보자면 Day는 회진 cover, 검사진행, 전동, 전원 or 퇴원, 면회 cover.  Evening은 day와 마찬가지로 면회 cover를 하며 오후 회진 cover를 하기도 하지만 day에 비해 비율이 적습니다. 또 Day에 비해 입원환자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Night는 routine 처방 확인, routine sample 채취, x-ray cover, 구강간호, work table 및 환자 주변환경 정리 및cleansing 입니다.

 

 

첫 발령부서는 외과계 중환자실이셨는데 원티드 부서로 입사하신 건가요? 왜 희망하셨나요?

 

처음 병원에서 신규 전체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까지는 ‘일반병실에서 일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환자, 보호자들과 소통하며 간호하는 게 좋았거든요.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이 거의 끝나갈 무렵 모든 과장님들(구 수간호사선생님)과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외과계 중환자실 과장님이 너무나 멋졌어요 ㅎㅎ 그래서 생각했죠. ‘나도 중환자실에서 일하면 저렇게 멋진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 하구요. 그래서 외과계 중환자실 원티드하게 됐어요.

 

 

5년차 간호사인 지금. 신규 때는 느끼지 못했던 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면?

 

신규 때는 그저 제가 제일 힘들고 제일 서럽고 제일 바쁘다고 느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연차가 점차 올라가고 올해 5년 차가 되고 하면서 느낀 거는 연차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에 따른 책임감도 그리고 주어지는 업무도 더 크다는 거에요. 제가 신규 때는 저희 병동 동기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동기들이 많이 있어서 한 듀티에 3명도 근무하고 그랬어요. 선생님들이 왜 저희들을 보고 ‘너희 또 3명이야?’ 라고 하실 때 ‘왜 그러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연차가 올라가다 보니까 한 듀티당 신규가 3명이라는 건……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확실히 신규 때는 한가지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면 연차가 오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되더라도 한가지가 아니라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있기도 하고 그 후의 일을 예상하게 된달까요? ㅎㅎㅎ

 

 

내과계로 이동하신 계기는요? 부서 이동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원한 부서이동은 아니었어요. 정규 로테이션 대상자였어요. 부서이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는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하겠지? 로테이션 대상자 막내가 우리 grade니까 괜찮겠지? 라고 맘 놓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발표가 되고 그 명단에 제가 있었죠. 듣자마자 사실 많이 울었어요. 외과계 중환자실을 떠난다는 걸 상상한적이 없었고, 부서이동은 생각지도 않았기에 당황스러웠어요. 동기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싫었고 내과계 중환자실에는 동기들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싫었어요. 선생님들, 동기들, 후배들을 볼 때마다 울었던거 같아요. 하핫,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요.  부서 이동하면서 걱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외과와 내과… 많이 다르니까요. 일하는 방식, focus, 약물, 부서 내 구조 등등등… 그리고 새로운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가까워질까? 해결방법은 부딪히는 방법 밖에 없더라구요. 4년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제 막 입사한 신규가 된 느낌이었어요. 알던 것도 다시 물어보고,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질문하고 확인하면서 배워갔어요. 그러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적응해가고, 역시나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외과계와 내과계 중환자실 간호업무를 비교한다면?

각 파트 별 장점과 단점 그리고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외과계는 동적, 내과계는 정적. 이 표현이 딱인거 같아요. 외과계는 수술 후 환자들이 많고 영상검사 등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굉장히 많거든요. 간단히 환자분만 오가는 게 아니라 각종 의료장비가 함께 하는 일도 있고, 함께 동원되는 인력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나 수술 후 환자가 들어오면 확인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내과계는 환자들의 이동이 적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외과계에 비해 정적이에요. 의사분들도 외과계, 내과계 확연한 차이가 있거든요. 외과계는 대부분 수술에 주치의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구두처방이 많고 바로 해결되지 않는 처방들이 많아요. 내과계도 구두처방은 있지만 주치의들이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금새 처방도 해결되고 환자에 대해 소통할 수 있어요.

외과계의 장점은 신경외과를 예로 보면 수술 후에 bed ridden 상태로 병실을 갔던 환자가 재활을 통해 좋아져서 걸어서 인사올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환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단점은 의사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많다는 점이랄까요. 수술실에 들어가면 연락이….. 잘 안되거든요.

내과계의 장점은 많은 환자들이 의식이 있기 때문에 환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단점은 장기로 가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요.

 

 

임상생활 동안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규 때 처음으로 환자가 사망했던 순간이요. 심정지가 되고 보호자들에게 사망선언이 되고 보호자들이 울부짖는데 처음 그러한 상황을 맞았을 때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더라구요. 의료진으로서 감정 컨트롤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말이죠. 사실 그 당시에 선생님들께 꾸중도 당했어요. 담당간호사로서 정신차리고 해야 할 일을 하라고요. 사실 꾸중이랄 것도 없었어요. 당연한 거였으니까요.

 

 

어느 파트가 본인에게 더 잘맞는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널스들에게 추천한다!',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이것만은 필수다!' 앞으로 중환자실 간호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외과계가 더 잘 맞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뭔가 내과계가…. 편한거 같아요, 적응이 되니까 이런 말도 나오는 거겠죠? 하핫,

병동, 응급실,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어디가 되든지간에 마음가짐이 중요한거 같아요. 어디에서 일을 하게 되든지 환자를 간호하겠다는 마음과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병원에서 간호사로서 일을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어느 파트든 중요하겠지만 중환자실은 다양한 의료장비들을 사용하고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많은 곳인 만큼 세심함, 집중력, 의지, 사명감 등이 필요한 것 같아요.

 

 

5년차 간호사인 지금 간호사 직업을 만족하십니까? 학생 간호사,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저에 대한 만족은 아직이요. 저는 항상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배워야 할 것도 공부해야 할 것도 많다고나 할까요. 학생간호사로 돌아간다면? 병원과 관련된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어요!

 

 

너스케입을 통해 후배 간호사들에게 조언과 인사말씀 해주세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요. 어느 직장에 들어가든지 말이에요. 자신이 맡은 일에는 언제나 책임이 주어집니다. 간호사가 안고 가야 할 책임은 생명과 관련된 책임이니만큼 가볍지 않아요. 아주 아주 무겁습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제일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함께 일하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고 그런 상황들을 헤쳐나가고 있어요. 힘들다고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말고 동료들과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이 지나가면 하하호호 웃으면서 이야기 할 날이 올 거에요. 절대로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에요. 파이팅!!!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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