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병동 이희주 선생님
  • 조회수: 17959 | 2015.04.20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과 부서,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동국대학교 병원 72병동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동은 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 개방병동이 함께 있는 병동으로 신생아부터 청소년기, 만 18세까지의 환자를 대상으로 간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소아청소년과 환자와 어울리지 않게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들이 같은 병동에 있는 건데요. 다른 분들이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게 개방병동이다 보니 약물조절을 위주로 치료하는 환자들인지라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들 보다는 소아청소년과 환자들을 중점적으로 보는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되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적부터 간호사에 관심이 있어 간호대를 간 몇몇 친구들과는 다르게 저는 부모님의 추천으로 우연치 않게 간호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문과출신이라 생리학 등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고 '내가 과연 전혀 관심 없던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저는 오히려 실습을 하며 임상에 대한 흥미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아동파트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소아청소년과만의 장단점은?

 

워낙 간호대생 시절에는 흔히들 갖는 소아청소년과의 단점만을 생각하고 그다지 관심있게 보지 않았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소아청소년과에 발을 들인 이후에는 성인파트를 오히려 꺼리게 되는 정도? 소아청소년과의 가장 큰 장점은 대상자인 환자가 아이들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힘든 업무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저희 병동 선생님들 모두가 그런 장점 속에서 일하다 보니 병동 분위기도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모두가 예상하듯이 보호자 컴플레인입니다. 사실 다른 과도 마찬가지로 요즘 컴플레인이 심하지 않은 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 인데요. 아무래도 소아청소년과는 타과에 비해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하고 보호자가 항상 상주하고 있다보니 보호자 컴플레인이 가장 큰 단점 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환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예민한 보호자 보단 아직은 따뜻한 말 한마디 더 건네는 보호자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소아청소년과 간호사라면 이것은 필수다! 라는 것이 있으신가요?

 

아이들이다 보니 입원하는 첫날은 낯선 병원 환경과 주사에 대한 공포로 아무리 다정하게 대해줘도 간호복만 보고 우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아이들과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편이고 소아청소년과에서 근무하다 보니 왠만한 동요, 뽀로로와 같은 만화 주제가는 섭렵하는 게 아이들과 조금 더 빠른 시간 내에 친해지는 지름길입니다. 또 굳이 뽑자면 아이들이 의료기기에 공포감을 갖지 않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과 연관지어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혈압계를 풍선이라고 설명한다던지 그런 센스가 다른 파트에 비해 필요합니다.

 

환아를 응대하는 본인만의 노하우와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일화가 궁금합니다.

 

소아파트가 골치 아픈 이유 중 하나는 IV문제일텐데요.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희 병동은 소아정맥주사간호사가 평일 낮에 상주하고 있고 보호자와 분리된 환경에서를 시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소아정맥주사선생님이 퇴근한 시간대의 IV입니다. 낮에 정맥주사선생님이 주로 IV를 하다보니 연차가 낮을수록은 IV skill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연차는 쌓여가고 나이트 팀 차지를 하다 보면 정맥주사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IV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작년 말쯤 ANC가 500이하로 체크되면서 역격리를 하는 환아가 있었는데 엄마가 걱정할 정도로 vein이 너무 없는 아이의 lab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엄마만큼이나 저도 매우 걱정스러웠는데 성공하게 되서 보호자가 퇴원하는 날까지 저를 기억해서 감사인사를 하고 간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최근 가장 신나고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워낙 불 같은 성격이다 보니 화가 나는 자리에서 저는 주로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합니다. 담아두거나 삭히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는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요근래 요가를 시작하면서 조금 더 스트레스 관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오프라고 집에서 수면만 취하지 않고 되도록 친구들을 만나는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 오프가 항상 신날 수 밖에 없는 편입니다. 

 

Ped과 혹은 병원의 모든 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추천하는 공부나 서적? 활동이 있다면?

 

저는 보통 간호 업무에 필요한 서적 등은 아무래도 전공 서적에서 많이 찾는 편입니다. 신생아 아이들도 함께 있는 편이니 신생아 진료지침, 소아과학, 아동간호학 책에서 보통 공부를 하곤 하는데요. 성인파트에 비해 아동파트는 매 시점 논문이 쏟아져 나오는 편이다 보니 소아과적인 저널을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입사를 앞두거나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제 동생도 저를 통해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간호대생입니다. 이제 1학년인지라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길이 내 길이 아닌 것만 같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데 제가 간호대학에 입학해서 임상에 있는 약 6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은 극히 일부일 뿐인 것 같습니다. '간호사가 나한테 맞는 길인 가?' 보다는 임상에 뛰어들어 나에게 맞는 파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이나 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소아파트는 이직도 힘든 편이고 솔직히 말해 이직해서 많은 페이를 바랄 수도 없는 파트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곳에 있든 소아파트에서 공부하고 저만의 보람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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